이번엔 19년도에 다녀온 필리핀 세부 제이파크 리조트 이용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여행 컨셉은 관광보다는 편하게 휴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던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고르고 고르다 보니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쇼핑 일정이 없는 상품으로 선택해서 덜 피곤했었고 또, 정해진 일정에 몸을 맡기는 게 너무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3박 5일 동안 묵었던 곳은 제이파크 아이랜드 리조트&워터파크였어요.
저는 바다에서 물놀이하는 걸 좀 무서워하는 쫄보입니다.^^;; 그래서 물에 빠질 위험도 없고 유수풀에 몸을 맡기면 둥~ 둥 떠다는 그런 물놀이를 좋아해요. 그래서 국내에서도 워터파크를 자주 다니는데, 그런 저에겐 제이파크는 딱이었죠.
근무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인천으로 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자려고 겨우 버티기 성공! 비행기 안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막탄 신공항에 도착했었어요. 입국 심사하고 가이드를 만나서 미팅을 한 후 제이파크에 도착했죠.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세부 바다가 한눈에 보여서 너무 좋았어요. 제이파크가 세부 섬 중앙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왠만하면 어느 객실에서도 거의 바다 뷰를 볼 수 있어요. 낮에는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고 저녁에는 선상파티하는 배들이 보였어요. 정말 매력적인 풍경이었어요.
창 밖에는 워터파크 뷰가 있어서 물놀이 하고 싶은 충동이 막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매일매일 워터파크 마감할 때까지 놀았어요. 관계 직원이 나오라고 할 때까지 놀았죠. 그렇게 질리도록 물놀이를 하고 와서 인지 그 해에는 워터파크 가자는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욕실도 꽤 깔끔한 편이었어요. 욕조도 있어서 저녁에는 따뜻한 물에 반신욕도 하고 피로를 풀기엔 딱이었어요. 필리핀의 수돗물은 석회질 성분이 많은 물이어서 샤워하고 세수할 때 물 느낌이 좀 특이했어요. 피부나 머릿결이 푸석해지는 걸 느꼈죠. 그래서 준비물로 트리트먼트랑 기초 화장품을 많이 챙겨가서 수시로 발라 주었어요.
준비물로 챙기시면 좋은 것들은 선제품(스틱, 크림제형)을 많이 챙기셔야 되요. 새제품 가져갔는데 다쓰고 왔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덥고 햇살이 따가워서 수시로 발라줘야 해서 많이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SPF지수 높고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스포츠용으로 챙겨 가시면 더 좋아요! 얇은 바람막이, 아쿠아슈즈, 슬리퍼, 힙색, 방수가방, 폰방수백, 모기약, 비상약(나에게 잘 듣는 약, 소화제, 해열제, 두통약 등), 물티슈, 세안용품(민감한 피부일 경우) 등을 기본 여행짐에서 추가로 더 챙기시면 좋아요.
짐을 풀고 리조트 앞에 있는 마트에 가서 산미구엘과 필리핀 컵라면, 과자, 망고 등의 안주거리를 사 왔어요. 저는 필리핀에 가면 맥주는 무조건 애플맛으로 먹어요. 왜냐면 너무 맛있으니깐요~
낮에도 밤에도 맥주 파티를 벌였죠... 미리 챙겨간 한국 소주로 소맥을 말아먹었어요. 이땐 맥주를 물 대신 마시다 싶이 했어요. 맥주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가격이 너~무 착했거든요.^^
또, 망고도 질리게 먹고 와서 한동안은 망고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저는 머든 질릴 때까지 해야 되는 성격이라서 끝장을 보고 왔습니다. 나중엔 손에서도 망고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착한 가격에 망고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망고를 거북이 등딱지 모양처럼 잘라서도 먹지만, 망고 과육만 쏙쏙 잘라 컵에 담아놓고 숟가락으로 퍼서 먹는 걸 좋아해요. 혹시 저처럼 드시는 분이 계신가요?ㅎㅎ 저만 이렇게 먹는 건지?ㅎㅎ
이 곳에 온 목적은 워터파크! 여기서는 워터파크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어요. 튜브도 무료로 제공해 주지만 저는 집에서 챙겨 온 튜브를 사용했어요. 튜브에 바람 넣는 기계도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개인 물놀이 용품, 스노우쿨링장비 챙겨 가셔도 됩니다. 또 워터 슬라이드도 탔는데 완전 스릴 있었어요. 물놀이가 지칠 땐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했어요. 그리고 리조트 전용 해변이 있어 물놀이도 가능했어요. 그렇게 아침부터 직원이 나가라고 할 때까지 놀다 보니 온몸이 퉁퉁 불어 있더라고요. 그래도 물놀이는 너무 재밌어요~
물놀이 실컷 하고 리조트 안에 있는 중식당인 칭하이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필리핀에서 중국음식이라~ 먼가 조합이 좀 이상하죠? 그게 다 짜장면을 좋아하는 저 때문에 그랬답니다. ^^;; 칠리새우와 여러 가지 요리를 먹었어요. 물놀이 후에 먹는 밥이어서 완전 꿀맛이었답니다. 너무 급하게 먹다보니 다 먹을 때쯤 이성이 돌아와서 급하게 찍었네요.
점심을 먹고 또 물놀이를 하고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나왔죠. 샤워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석식을 먹으러 아발론 뷔페에 왔습니다. 리조트의 B동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시원한 맥주와 여러 가지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어요. 물놀이를 워낙 많이 한 탓에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향나는 걸 잘 못 먹는데 여기 음식은 그런 게 하나도 없고 무난하게 드 실 수 있는 맛이었어요.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킨 후에 황제 스파 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마사지실로 갔는데 베드에 바나나 잎 같은 게 깔려 있어서 놀랐답니다. 저는 그에게 "우리를 바나나 잎에 싸서 바비큐 하려나 봐~"하면서 웃었던 게 생각나네요. ^^
2시간 정도 되는 마사지를 다 하고 난 다음에 반신욕 하는 곳으로 가서 땀이 쫙 뺐어요. 지금껏 여러 나라를 다니며 받았던 마사지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고 최고 만족감을 준 마사지였어요. 물놀이로 푸석해진 피부가 보들보들 해지고 피로가 싹 풀리게 해 준 시간이었어요. 포스팅을 하니 마사지가 너무 받고 싶어 집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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