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여행 제이파크리조트에서 힐링하기 2편

3박 5일 일정을 1, 2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왜냐하면 조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서!! ㅎㅎ

평소에는 눈 뜨고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든데, 주말이거나 놀러를 가게 되면 그날은 이상하게도 새벽에 눈이 번쩍 떠지더라고요. 정말 신기하죠?^^;;

한 번에 다 먹은 건 아니고 조식 먹은 거 중에서 몇 개 추려서 올려봤어요~ 채소도 골고루 먹고 요거트, 과일도 챙겨 먹었어요. 고기러버인 그는 소시지, 베이컨, 햄, 생선 튀김을 좋아해서 잘 먹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패키지 일정에는 호핑투어가 있어서 가기 전에 다이빙 숍에 가서 수영장 안에서 다이빙 강습을 받습니다. 저는 워낙 겁이 많아서 하지 않고 그만 강습을 받았어요~ 약 40분 정도 연습한 후에 차를 타고 바다로 갔습니다.

산빈센트 호핑 포인트에서 1차 스노클링을 하고 스노클링을 하지 않은 분들은 줄낚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호핑 투어를 하려고 집에서부터 챙겨 온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놀더라고요. 브이 손짓을 하며 여유도 보여 주네요. 전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워서 사진만 후딱 찍고 뒤로 물러나 있었죠.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다시 배를 타고 힐루뚱안 호핑 포인트에 가서 2차 스노클링과 줄낚시를 체험했습니다. 이땐 줄낚시로 손가락만 한 물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물고기 잡은 거 인증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사진에 얼굴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생략했습니다. ^^;;

호핑투어가 있는 패키지여행을 가시면 꼭 챙기실 호핑투어 준비물이 있어요. 수영복(래쉬가드) 착용, 모자, 선크림, 선글라스, 여벌 옷, 아쿠아슈즈를 꼭 챙기셔서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필리핀은 여러 강한 나라들의 식민지 중에 하나였던 곳이었어요. 대항해시대 때, 마젤란에 의해 가톨릭이 전파되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곳곳에 성당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막탄 산토니뇨 성당이에요. 현지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성당에 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이 날은 미사가 없던 날이어서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내부로 들어와서 보면 외부에서 보는 것과 완전 다른 느낌의 스테인글라스를 볼 수 있어요. 사진이 실물을 다 담지 못해 아쉬웠어요. 전 무교이기는 하나 예쁜 건 예쁜 거니깐 사진으로 많이 남겨왔습니다. ^^

 

아! 성당 밖에 있는~^^ 이거 너무 재미있어서 찍어봤어요. 

 

이 곳은 라푸라푸 공원으로 많이 불리는데 정식 명칭은 막탄 슈라인 공원이라고 합니다. 라푸라푸는 원주민 이름인데 마젤란과 싸우다가 그를 죽여 영웅이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으며 라푸라푸 동상과 마젤란 기념비가 엄청 가까운 위치에 함께 있습니다. 너무 아이러니해서 가이드님께 그 이유를 물어보니 마젤란이 비록 적이기는 하나 가톨릭 종교를 전파하고 많은 기념비적인 것들을 남겨서 그렇다고 답을 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관광지를 구경하고 나서 마시지를 받으러 왔어요. 이번엔 전신 마사지와 스톤 마사지를 받았는데, 따뜻하게 데운 돌로 몸을 문지르니 뭉쳤던 곳들이 풀어지면서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다른 것보다도 마사지가 제일 그립네요. ㅜ

 

여기는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 곳인데, 여러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필리핀에도 족발 맛집이 있어요!

마지막 날이 되니 한식이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집에 갈 때가 됐나 봐. 한국음식 먹고 싶네~"라고 얘기했죠. 갑자기 그가 폰을 열심히 보더라고요. 잠깐 로비 앞에 다녀오자길래 로비로 내려가니 저 멀리서 필리핀분이 봉지를 들고 오시더라고요. 그리고는 봉지를 주시길래 받았는데... 글쎄 족발이지 모예요.ㅎㅎㅎㅎㅎ

한국 음식을 배달하는 곳이 있어?라고 묻자 그가 웃으면서 "요즘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딨어~"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필리핀에서 한국 맛을 그대로 재현한 족발을 먹을 줄이야!! 맛이 한국에서 먹는 거랑 정말 똑같았습니다.

먹으면서도 웃음 막 나오는 거 있죠~ 

후식으로 먹을 망고빙수는 리조트 안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사 왔어요. 생 망고를 듬뿍 넣은 빙수는 정말 꿀맛이었어요.

 

언제 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가는 그 날을 위해 잘 견뎌 보려고 해요. 

여행을 가장한 먹부림 후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