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함께 하면서부터 등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동네 뒷산 오르는 것도 숨차 하고 다리에 쥐가 날 만큼 운동부족에 체력도 엉망이 었는데, 요즘은 그때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답니다. 하면 할 수 록 체력이 느는 게 느껴져서 그 맛에 힘든 산을 오르는 거 같아요.
또, 힘들고 몸이 고단하면 산에 안가면 되는데,,, 저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들이 너무 흥분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자꾸만 산에 가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해인사 팔만대장경
- 주 소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 전 화 : 055-934-3000
- 입장료 : 성인 3천 원, 청소년 1천5백 원, 어린이 700원 (해인사 매표소 : 055-934-3140)
- 주차료 : 경차 2천 원, 승용차 4천 원 (해인사만 관람하실 경우)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년에 다녀온 경남 합천군의 가야산 등산기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가야산은 여러 등산코스가 있는데 저는 가야산1코스로 다녀왔어요.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는 등산 난이도가 보통이라고는 하는데 가야산에는 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는 상 정도의 난이도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이 코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볼 수 있어서 가야산의 수많은 등산코스 중에서 가야산 1코스로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좋아하는 등산도 하고 문화유산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알찬 코스였어요.
먼저 해인사를 가는 길은 가야산 국립공원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올라갔어요. 지나가는 길에는 성보 박물관도 있었는데 가야 할 길이 멀어서 들리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성보박물관을 들리실 분들을 위해서 제가 본 정보를 알려 드릴게요. 관람시간은 4 ~ 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11 ~ 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성보박물관을 지나서 허덕교를 지나서 일주문까지 산책로가 잘 나 있어서 눈으로는 풍경을 감상하며 발은 아주 재빠르게 걸어 나갔어요.
이 곳은 경내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 일주문이에요. 사실 이때부터 몸이 지치기 시작했었어요. 지나가는 분께 부탁드려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남는 게 사진이니 그와 함께 기념사진 한 장 남겨 봤어요.
봉황문을 지나니 소원나무가 보였어요. 소원나무는 산신이 깃든 곳이라고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나무라고 해요. 이곳에 소원을 적고 국사단에서 기도를 하면 소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진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의 사연과 소원이 적힌 종이들이 가득했어요.
가파른 경사의 계단이 있는 해탈문을 통과했어요. 제가 진짜 해탈의 경지까지 오르는 거 같았어요.^^;;
이날은 산에 오르기도 전에 힘이 다 빠져서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어요. 그래도 힘을 내면서 걷고 또 걸었어요.
해탈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구광루가 나와요. 구광루의 멋진 전경에 그가 양팔을 활짝 펴는 포즈를 취하길래 얼른 찍어 줬어요.
범종각도 구경했어요.
구광루 양옆에 계단으로 올라오면 주 법당인 대적광전이라는 곳을 만나게 돼요. 법당 앞마당에 있는 정중삼층석탑 앞에서 그와 기념 촬영도 한 컷 남겼어요.
모르는 분들에게 사진 찍어 달라는 부탁을 종종 드리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 부탁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렇다고 기념촬영을 안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한 해 두 해 등산을 다니다 보니 넉살이 많이 늘었답니다. ^^;;
찍어 주신 분들께 웃으면서 감사인사도 드리고 그 와중에 몇 마디 오고 가기도 하는데 그런 재미도 참 쏠쏠하더라고요.
대적광전 안에는 이렇게 멋있는 불상들이 있었어요. 알아보니 대부분의 절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상을 모신다는데, 여기 해인사에서는 비로자나 부처님상을 모신다고 해요.
그래서 법당 이름도 보통 알려져 있는 대웅전이 아닌 '대적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해요.
해인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봤어요. 불공을 드리는 보살님도 계셨고요. 그래서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관람했어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으로 가봤어요. 해인사 팔만대장경 참배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동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하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배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은 총 4동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주변으로 가이드라인이 설치되어 있고 가이드라인 밖에서만 관람할 수 있어요. 동영상, 사진 촬영도 금하고 있어서 제 눈에 고이 간직하고 왔어요.
팔만대장경은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너무도 자랑스러운 문화재예요. 이 판은 고려시대 1236년 ~ 1251년까지 시간 동안부처님의 힘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 경판 수는 8만 1258판에 달해서 팔만대장경으로 불린다고 해요.
장경판전은 목재로 된 팔만대장경판을 안전하게 보관하기에는 최적의 상태라고 해요. 통풍이 잘되고 일조량도 적당하도록 설계된 곳이어서 지금까지도 보관이 잘 되고 있어서 신기한 곳이기도 해요.
그와 저는 무교예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사찰이 있는 곳으로 많이 다니게 되더라고요. 사찰의 풍경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져서 종교에 상관없이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사찰을 보고 있는 그의 옆모습도 몰래 한 컷 찍어 봤어요. ^^
가야산 가야산1코스
해인사 일주문을 통과해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화장실이 나오며 코스가 시작돼요. 저는 해인사 경내를 통과한 상태에서 종무소 옆길로 가서 올라갔던 기억이 나요. 돌이 참 많은 산이여서 발목까지 감싸는 등산화를 신고 오셔야 다치지 않아요.
극락골 교량은 현재 휴식년제에 의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마애불갈림길로 가셔야 한다고 해요. 이 점도 등산계획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라요.
수달래? 같은 꽃나무 옆에서도 한컷 남겨 봤어요. 아무리 꽃이 예뻐도 가파른 계단에서 찍으려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제 인상은 이미 울상이 되었답니다. ㅠ
땀에 절은 모습도 멋있었던 그... 도촬해 봤어요. ^^;;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필히 모자이크 처리~
실은 제가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는 편이라서 높은 곳에 올라가면 어지럽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데... 이 산에 오를 때도 많은 고생을 했었어요. 저 사진도 공포증 때문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찍었는데 꽤 잘 나와서 만족스럽더라고요.
너무 힘들고 무서워서 울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중도 포기하고 내려 갈려고도 했었는데, 그와 함께 오르니 그런 공포스러운 순간들이 닥쳐와도 빨리 헤져 나갈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와 함께 하는 등산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초파리? 까지 함께 찍힌 그의 독사진입니다. 산이 높아도 파리와 벌레들이 많더라고요.
드디어 상왕봉에 올랐어요. 상왕봉은 해발 1,430m에요. 공포스러운 계단을 오른다고 울기 직전이었는데, 어찌어찌 오르다 보니 주봉인 상왕봉에 와 있더라고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기쁘기도 하고 어떻게 다시 내려갈지 하는 막막함에 복잡한 감정이 들기도 했어요. ^^;;
개인마다 체력 차이도 다르기 때문에 저는 가야산의 난이도를 묻는 다면... 상 중에서도 최상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요.
탐방코스 중에서 가야산1코스는 편도 4km에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이라고 가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는 이렇게 안내를 하더라고요.
저는 1주차장에서부터 해인사를 관람하고 해인사 안에 길에서 올라갔기 때문에 길이와 시간이 더 소요되었어요.
다른 탐방로를 알고 싶으시면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가야산국립공원'이라고 검색하시면 지도 밑에 주소가 있어요.
그 주소를 누르시면 국립공원 사이트가 떠요. 그 사이트에서 '코스별 난이도'라는 메뉴를 누르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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