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도 애월 가볼만한곳,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빵복 2021. 3.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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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유채꽃, 수국, 해바라기, 코스모스, 청보리밭, 녹차밭 등의 꽃구경을 하러 오는 곳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해요. 또. SNS에서 나 홀로 나무로 유명한 포토존으로 알려진 곳이더라고요.

 

그 나무를 볼려고 갔었는데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계셔서 눈에만 그 풍경을 담아왔어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더라고요.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오게 된다면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와서 꽃구경도 한번 해보려고 해요. 

 

핫한 곳을 뒤로 하고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더 집중적으로 관람하기로 했어요. 제주도 여행코스 중에서 관심 있던 곳이었고, 한적한 시간에 와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곳이었어요.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 전   화 : 064-710-6721~2
  • 입장료 무료
  • 매일,  9:00 ~ 18:00

 

이 곳은 제주공항에서 약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어서 여행 첫날 또는 마지막 날에 들리 기시에 괜찮은 관광지예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도착해서 보니 주차장이 엄청 넓었어요. 꽃이 지고 없는 겨울에는 이렇게 한산한데 봄부터 겨울 전까지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셔서 자리가 꽉 찬다고 해요.

주차장 안에는 항몽유적이 안내도가 있었는데, 엄청난 규모의 유적지여서 또 한 번 놀랬었던 기억이 나요. 다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갈 곳을 정하고 돌아보기로 했어요.

안내소로 들어가기 전에도 이런 항몽유적지에 관련한 안내판들이 있으니 읽어보고 가시면 이곳에 대해 이해하시기 수월해요.

안내소 왼쪽에도 이런 안내도와 항몽유적지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순의문이라는 문을 지나면 정원수와 비석이 있고 정돈된 잔디밭 깔려 있어서 보는 것 만으로 여행으로 들뜬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최후 항전지의 터이다 보니 저절로 엄숙해지더라고요.

문을 통과하자 오른쪽 편에 이런 안내판이 있더라고요. 안내판 내용은 개성 만월대, 진도 용장성, 내성지 전경 모습과 발굴성 지도, 출토된 유물들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자세히 봐야 될 포인트들을 콕콕 집어 줘서 이런 안내판은 꼭 읽어 보시길 바라요.

내성지의 모습이에요.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1978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매년마다 내성에 대해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건물지 21동과 아궁이, 담장지, 배수로 등의 부설시설이 확인되었다고 해요. 또, 비늘갑옷, 철모, 청동거울, 청동수저, 청동 잔 등의 청동 제품과 도자기 등의 유물도 많이 출토되었다고 해요.

내성지는 해안에서 약 3km 떨어진 구릉에 위치하고 있어요. 구조는 내성과 외성으로 구성된 2층 구조였다고 해요.

내성은 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둘레는 약 750m로 시굴조사 결과 흙으로 쌓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해요. 

 

내부에는 고려 삼별초의 중심 지휘부의 건물이 있었는 걸로 확인이 되었으며 고려청자, 기와, 철제갑옷 등의 유물도 발견되었다고 해요. 이런 조사 결과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강화 고려궁성과 진도 용장성의 이전 거점기지와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왜 매년 발굴조사를 하냐면 삼별초가 제주도 항파두리에서 항쟁한 역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많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발굴조사를 하고 있고 이런 조사를 통해서 많은 역사들이 밝혀지고 있다고 해요.

돌길을 따라 걸어가니 '항몽순의비'가 보였어요. 몽골에 항쟁하셨던 삼별초군의 넋을 기리는 비에요.

순의비를 보고 난 다음에 항몽유적 실내 전시관으로 가봤어요. 사진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전시관이에요.

전시관 안내팻말을 따라가시면 돼요.

실내 전시관에 들어서니 학생 시절에 국사 공부할 때 배웠던 삼별초 항쟁이 생각나더라고요. 비록 터만 남았지만 국사책에서만 봐왔던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이곳은 오전 10시 ~ 오후 5시까지 운영을 하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전시관 안에는 몽골에 대항 하여 최후까지 고려를 수호한 삼별초군의 항쟁에 대한 기록화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기록화가 6개 정도 전시 되어 있었는데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시면 글로 읽는 거보다 이해가 빠르더라고요. 

 

또, 대형 스크린도 마련되어 있어서 영상물을 보면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에게는 아이들이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겠더라고요. 

내성지에서 발견된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으니 꼭 관람하시길 바라요.

관람을 다 하고 순의문으로 다시 나오니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너무 인상적이더라고요. 

호기심 많은 저는 참지 못하고 가까이 가봤어요. ^^

가까이 가보니 나무 앞에 구멍이 뻥 뚫린 돌들이 있더라고요. 이 돌의 이름은 '돌쩌귀'라고 하며 삼별초군이 항파두성 성문의 밑틀로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주춧돌이라고 해요.

 

항파두성에는 네 개의 성문이 있었다고 하며 현재 돌쩌귀 10개가 보존되고 있었어요. 유적지에 가면 돌 하나하나도 다 의미가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돌쩌귀를 보고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팽나무의 나뭇가지 모양이 너무 웅장하고 예뻐서 하늘 컷 한 장 남겨 봤어요. ^^

 

남들처럼 핫하다는 나홀로나무와 예쁜 꽃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이런 의미 있는 유적지를 다녀오니 더 뿌듯하더라고요. 여행으로 붕붕 떠있던 마음도 차분해지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곳이에요.

 

여러분들도 제주도에 오시면 이 곳에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가족여행으로 오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해요. ^^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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