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기는 2019년 3월에 다녀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처음 다낭에 다녀온 지가 벌써 2년이 다되었네요. 처음에는 패키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이 이어져서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다낭에 방문하곤해요. 지금도 다낭을 생각하면 살짝 설레기도 하고요. 어서 이 시기가 지나 다시 한번 다낭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한 번쯤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찍어본다는 여권과 티켓 샷이에요. 이때의 설렘을 정말 잊을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새벽 일찍 가는 비행기라 피곤할 법도 한데 피곤한 마음보다는 설렘이 더 커서 피곤한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4시간 30분여의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가이드 분을 만나고 도착한 식당이에요. 한식과 베트남 음식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뷔페식 식당이었어요. 맛도 적당하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첫 끼로 상당히 만족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해외에 가면 거의 한식을 먹지 않아요. 아무리 입맛에 안 맞아도 그 나라 음식을 먹는 편이죠. 한식이야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그 나라의 현지식은 이때 아니면 먹을 수 없기 때문이죠^^ 이때도 그런 마음으로 한식은 김치만 가져오고 거의 베트남 음식으로 가져온 것 같아요.
식사가 끝나고 일정에 없던 커피숍에 가이드 분이 데려가 주셨어요^^ 이곳에서 시원한 코코넛 커피를 마시며 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상당히 친절하셨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 모르겠습니다. 이 때 코코넛 커피를 처음 마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후에는 베트남 여행 갈 때마다 찾는 것 같아요^^
첫 일정으로는 까오다이교 라는 종교의 사원으로 갔어요. 이 종교는 세상에 있는 모든 신을 존중하는 그런 종교라고 하더라고요. 정확한 교리 같은 것들은 알 수 없었으나 상당히 인상적인 심벌과 신도분들의 의상이 기억이 나요^^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다낭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일 거예요. 바로 핑크 성당입니다^^ 저는 단순 관광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은 실제로도 주말이 되면 미사를 드린다고 하더라고요. 색상이 핑크라서 상당히 인상적인 건물이었어요^^
안쪽으로는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답니다.
첫날은 다낭 시내에서의 일정이 대부분이었어요. 다낭 시내는 상당히 넓이가 좁고 높은 건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가이드분께 문의하니 토지는 일정하게 배분이 되어있고 그 안에서 건물을 짓다 보니 이런 형식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좁으면서도 빽빽하고 높은 건물들이 많은 풍경은 상당히 이색적이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서유기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오행산에 방문했어요. 일정상 오행상 전체를 관람하기보다는 오행산 안에 있는 동굴만 봐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동굴 안에만 들어갔다 왔어요. 동굴안에 컨셉은 극락과 지옥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상당히 으슥한 분위기가 매력인 곳이었습니다.
동굴 안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다 보면 꼭대기로 갈 수 있는데요. 올라서서 바라보니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다낭 시내의 꽤 멀리까지 보이더라고요.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오행산 구경을 모두 끝내고 링엄사로 이동하는 길에 다낭 시내 쪽을 바라봤어요. 높은 빌딩과 베트남의 전통배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실제로 저기 있는 배를 타고 어업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업을 통해 잡은 해산물들은 새벽시장을 통해 판매도 한다고 하고요. 베트남인들의 일상을 일부 볼 수 있었어요.
링엄사에 도착하니 해수관음상이 저희를 반겨주었어요. 사실 이곳은 해수관음상 외에는 크게 볼 건 없어서 여러 번 다낭에 오 실 일이 생기셨을 때는 일부러 여러 차례는 방문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크기가 상당하긴 했지만 태국 같은 곳에서 봤던 불상들에 비하면 조금 느낌이 좀 약하긴 했거든요.
오히려 링엄사는 이 원숭이들이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숲에 모여 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도 간식을 받아먹기도 했거든요. 근데 주의하실 점은 과자를 몽땅 가로채거나 물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될 듯해요.
링엄사를 들린 뒤에는 마사지 숍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새벽부터 움직인 뒤에 마사지라 그런지 상당히 시원했어요 ^^ 2시간을 받았는데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 첫날 일정을 끝마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는 그랜드 머큐어 다낭이라는 호텔이었는데 깔끔한 시설과 야경 그리고 수영장이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곧장 수영장에 뛰어들어 더운 몸을 식혀주었답니다. 더 하고 싶었지만 10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숙소에서 함께 간 사람들과 함께 술 한잔을 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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