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주 and 통영 맛집 후기에 이어 두 번째 후기이다.
본 여행은 현재가 아닌 7월말에 다녀온 여행으로 현 상황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시기에 다녀온 것이다. 우리는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와 통영일대를 돌아다녔고 최대한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는 선에서 식당을 이용하였다.
1. 통영 명가꿀빵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한명 붙잡고 통영의 명물이 뭐냐고 물어보면 아마 반 이상은 충무김밥 아니면 꿀빵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 정도로 두 음식은 유명하다.
김밥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꿀빵은 왜 통영에서 유명한지 유래를 찾아보니 과거 어부들이 바다위에서 먹을 음식이 마땅치 않아 찾던 중에 잘 상하지 않으면서 달콤하여 기운을 돋게 해주는 꿀빵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읽어보니 조금은 납득이 됐다.
둘다 먹어보고 싶긴 했으나 저녁식사를 마친 뒤라 김밥은 다소 부담스러워 꿀빵만 구매해서 먹어보았다.
5개에 6천원 10개에 10,000원 정도 한다. 그리고 서비스로 1개 더 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기는 성인 남성 주먹 반만했고 한입에 다 넣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였다.
포장되어 있는 포장지의 색에 따라 맛이 다 다른데 호박, 고구마, 팥 등 그 맛도 다양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구마 맛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겉만 봐서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참쌀도넛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조금 다른 느낌이다. 쫄깃한 느낌은 1도 없으며 심하게 이야기하면 다소 딱딱하고 푸석한 식감에 가깝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시중에 나와있는 다이어트 과자인 칼로리 바란스와 비슷한 식감정도 될 것 같다.
식감은 푸석한 반면에 겉은 굉장히 끈적하고 이름답게 굉장히 달콤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한개 정도는 맛있게 먹었으나 그 이상은 너무 달콤한 맛에 잘 넘어가지 않았다. 같이 간 일행도 1개씩만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 먹었다.
맛이 없지는 않았으나 너무 달콤한 바람에 다소 물리는 경향이 있다. 아메리카노와 같은 쓴맛의 커피와 같이 먹는다면 훨씬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2. 통영 대풍관
이 식당은 다음날 아침에 이용을 했다. 웨이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1:00쯤에 방문했는데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테이블이 만석이 아니었으나 30분 정도가 지나자 주차장도 테이블도 만석이 되어 웨이팅을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다.
혹시나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일반적인 식사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방문하시길 추천드린다.
이곳은 사실 굴 코스요리로 유명한 집이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훨씬 더 인기가 많아지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여름인 관계로 굴코스는 진행하지 않고 그 대체 메뉴로서 멸치회무침+굴전+비빔밥(멍게or회)를 먹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여름에 굴을 먹는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므로 여름에는 이렇게 대체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듯 했다.
멸치회는 살면서 처음 접해봤는데 비릴 것이라는 상상과는 달리 의외로 나쁘지 않은 맛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식감도 생각보다 쫄깃하면서 야채와 잘 어울렸다.
왜 남해쪽에서 멸치정식을 먹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 남해에 갈 기회가 생기면 멸치정식을 한번 꼭 먹어봐야겠다.
생굴은 먹어볼 수 없었지만 굴전으로 굴의 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대풍관에서 이 굴전이 제일 맛이 있었다. 굴의 쫄깃한 식감과 향 그리고 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기름에 지진건데 맛 없을 수 있겠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시켜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은 음식이었다.
그리고 이 외에 회비빔밥과 된장찌개도 먹을 수 있었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어서 따로 평가를 내리거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C코스를 먹었으며 1인당 1만5천원에 먹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구성이면 나쁘지 않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또 다시 통영을 찾게된다면 또 방문할 의사가 충분히 있는 곳이었다.
여기까지가 통영에서 가본 맛집들이었으며 다음에는 더 맛있는 맛집들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리뷰 참고하셔서 코로나가 없는 시기에 즐거운 여행들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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