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경주 펜션 CELL27스파펜션 추천

빵복 2021. 2.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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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가을쯤이었어요. 경주에서 늦은 시간까지 볼일도 봐야 되고 늦은 시간에 집까지 다시 가야 할 여정이 힘들 것 같아서 겸사겸사 하룻밤을 묵고 가기로 계획을 했어요. 그가 숙박 어플로 검색을 하더니 스파가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해두었죠. 그날 경주에서 볼일을 다 보고 펜션 가기 전에 근처 식육점에서 고기도 사고 마트에 가서 장도 봐서 펜션으로 향했어요.

  • 주   소 : 경북 경주시 감포읍 팔조리 120
  • 숙박어플에서 펜션 이름 검색하시면 가격, 예약을 하실 수 있어요.

 

볼일 다 보고 장까지 봤더니 어두워질 때쯤에 겨우 펜션에 도착!

이 곳은 복층구조로 되어있고 거기에 독채형으로 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을 줘서 편하게 쉴 수 있었어요.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성인 2명 쓰기에는 너무 알맞은 공간이어서 아담한 느낌까지 들어서 더 좋았답니다.

 

이 펜션 근처에는 나정고운해변이 차량으로 가면 4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어서 여름에 해변으로 가서 물놀이하고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또 경주월드는 차량으로 25분 만에 갈 수 있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주 지역을 관광하시고 숙박은 여기에 오셔서 묵기엔 괜찮은 위치였어요.

 

입실은 오후3시부터 가능했는데 일 보고 오느라 저녁 다돼서 도착했죠. 더 일찍 와서 밖에 풍경도 보고 산책도 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퇴실은 다음날 오전 11시에 나가시면 돼요. 이 조건은 어느 펜션이든지 비슷할 거예요.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이곳은 야외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하절기에 오시면 이용하실 수 있으세요. 그래서 이곳이 인기가 많은 이유 중에 하나랍니다. 꼭 여름에 오셔서 야외 수영장에서 즐겨보시길 바라요.

제가 묵었던 곳이에요. 305호로 그가 예약을 했는데 주차장이랑 가까워서 좋았어요. 건물이 외관도 세련되고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이것 또한 괜찮았어요.

 

근데 실내가 훤희 보이는 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블라인드가 있어서 시선처리를 다 할 수 있어서 필요할 때 내리시고 올리시면 돼요.

 

1층 주방 겸 거실이에요. 식기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2구 인덕션, 식탁, 냉장고, 조리도구 등등 다 갖춰진 상태여서 몸만 쏙 들어와서 이용하시기엔 편리했어요.

 

또, 바닥에 전기보일러 설치가 되어 있어서 발 시리지 않게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있을 수 있어서 이것도 좋았어요. 수족냉증이 있다 보니 항상 양말, 수면양말을 챙겨서 다닐 정도인 저에겐 딱이었던 곳이었어요. 일단 장 봐온 물건들을 식탁 위에 펼쳐 놓고 구경을 시작했어요.

저 계단을 오르면 2층으로 갈 수 있어요.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하는 재미가 솔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이런 갬성?이 좋더라고요. ^^

다음날 아침에 밖을 바라보니 너무 상쾌했어요. 동그란 스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또 사장님께서 입욕제를 2개나 챙겨 주셔서 예쁜 보랏빛 물에 몸을 담그고 푹~ 쉴 수 있었어요. 사진 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성인 2인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방 구경을 다 마치니 배가 너무 고파 오더라고요. 아점식으로 일찍 먹었던 터라 공복 시간이 꽤 길었죠. 머라도 얼른 입에 넣어야 될 것 같았지만... 메뉴는 인고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바비큐!... 

 

어느 펜션이나 같은 조건이지만 여기도 주방에서 고기, 생선을 못 굽게 하세요. 냄새가 베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숯불 이용료 만 오천 원을 내고 바비큐를 했답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숯불이 은은한 게 고기 굽기에 아주 적당했어요. 또 새 목장갑도 주시니 이것저것 챙겨 올 게 없어서 편했어요.

한우 꽃등심과 업진살, 한돈 목살을 푸짐하게 사 오고 미리 챙겨 온 밑반찬은 세팅하고 파절이도 만들고 상추와 깻잎도 씻고... 준비과정은 힘들었지만 한우가 기다리고 있기에 꾹 참으면서 준비했어요. 이럴 땐 누가 만들고 차려준 음식이 너무 간절하더라고요. ㅜ

가격은 너무나 사악했지만,,, 그래도 밖에 나왔는데 한우 꽃등심 정도는 구워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구우려고 했는데,,, 그가 "고기는 평생 내가 구워줄 테니깐 먹기나 해."라고 해줘서 편하게 받아먹었어요.

실은 집에서도 그가 요리를 거의 다 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고마워~ 난 열심히 설거지랑 청소할게~ ^^

잠깐 손 씻고 온 사이에 제자리에 앉으니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은 업진살이 절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고기 러버인 그가 이 맛있는걸 자기 먼저 안 먹고 저에게 먼저 줬다는 게 ㅎㅎㅎㅎㅎㅎ 이건 정말 찐 사랑인 듯~ ^^

저는 밥순이라서 밥이 없으면 안돼요~ 업진살을 밥에 싸서 한입 먹으니 정말 눈이 확 돌아가는 맛이었어요. 기름지고 고소한 육즙의 맛과 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요. 다만 아쉬웠다면 여기에 된장찌개만 있었더라면 더 바랄 게 없었는데ㅠ

 

업진살 다 먹고 그다음은 꽃등심으로 달렸어요. 담백한 맛이 최고였죠. 굵은 구운 소금 몇 알 올려서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가 없어요. 입안 가득한 찐한 고기 맛에 황홀했었답니다.

다음으로는 목살을 구웠어요. 기름이 적은 부위였는데도 불구하고 불꽃쇼가 벌여져서 프라이팬에다 굽기로 했어요.

칼집이 들었는 목살이었는데 구워서 먹으니 육질도 부드럽고 더 맛있더라고요. 고기를 어떻게 정형하느냐에 따라 맛도 달라지더라고요. 이렇게 포스팅을 쓰다 보니 먹방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지네요. 기승전 먹방!

 

독채에서 프라이빗하게 지내고 싶으실 때, 요즘 같은 상황일 때도 걱정 없이 다녀오실 수 있는 곳 같아요.

다른 업체도 그러하겠지만 여기도 주기적으로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소독하는 곳이니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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