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안동 여행,병산서원 꼭 가봐야될 곳

빵복 2021. 2. 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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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지역의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19년 7월 10일) 되었다는 경사스러운 소식에 이미 19년도에 두 번이나 다녀왔었어요. 하지만 겨울의 병산서원은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해서 며칠 전에 한번 더 다녀왔어요.

 

언제 와도 멋있고 예쁜 풍경을 보여 주는 병산서원! 다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방문 했었을 때는 많은 인파 속에서 까치발을 들고 겨우 봤던 기억이 있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 들렀을 때는 관광객이 두 명 밖에 없어서 통째로 빌린 거 마냥 이곳저곳 자유롭게 누비면서 관람을 했답니다.

 

 

병산서원 큰 안내판이 보이는 곳부터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요. 예전에 비 오고 난 다음날에 갔었는데 진흙으로 변해 버린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엉망이 된 기억도 소환이 되었네요. 비포장 도로로 남겨둔 이유가 있는건지? 의문이 ^^

 

 

도로를 따라 오시면 소형 주차장도 보여요. 관광객들이 많을 때는 이 주차장에도 차들이 가득해요. 이날은 차가 한대도 안보이더라고요.

 

 

더 올라오시면 병산서원과 제일 가까운 주차장이 나와요. 여기에 주차하시면 편해요. 화장실도 있고 방역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체온검사와 손 소독을 꼭 하시고 지나가셔야 해요.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으며, 입장료도 무료예요.

 

 

 

 

방역부스를 통과하고 도로를 따라서 걸어갔어요. 대략 10분 정도 걸어가야 병산서원이 나와요. 공방, 매점 등도 있었지만 운영을 하지 않았어요. 여름에 오시면 여기서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쉬었다 가도 좋은 곳이에요.

 

 

병산서원은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어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곳 중에 하나인 곳'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1'이라는 도서에도 선정이 되었던 곳이 랍니다. 하회마을과 너무도 가까워서 하회마을 들리시고 병산서원도 함께 관광을 하는 코스이니 두 곳 다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병산서원의 입구 '복례문'입니다. 화려한 색채가 있지는 않지만 투박함이 더 멋스러웠던 곳이었어요.

서애 류성룡과 그의 아들 류진을 배향(공로가 있거나 학덕이 있는 신하의 신주를 모시는 일)한 사당이며, 조선시대에 대원군의 서원철폐에도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어온 47개의 서원 중에 하나로서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에요.

 

 

복례문을 통과하면 왼쪽에 광영지라는 작은 연못이 있어요. 겨울이어서 고인물도 없고 푸른 풀도 없지만 이 모습도 멋스러웠어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 만대루예요. 이 곳은 행사를 할 때 개회, 폐회를 알리는 곳으로도 이용되었고 주로 강학 공간으로 사용된 곳이라고 해요.

 

이 건물을 건축했을 때 목재를 다듬지 않고 생긴 그대로 사용하고 장식과 기교를 쓰지 않았다고 해요. 만대루를 받치고 있는 다리를 보시면 나무의 휘어진 모습 그대로인 목재를 사용하기도 해서 자연친화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 멋졌어요. 또, 국가보물로 지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어요.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훌륭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상상만 했어요. 

 

 

만대루를 지나면 멋진 필체의 현판이 걸려있는 병산서원이 보여요. 이사진을 기준으로 양쪽에는 온돌방이 있는데, 오른쪽에는 명성재라고 해서 원장이 사용했고 왼쪽에는 경의재라고 하여 교수와 선비들이 방을 사용했다고 해요.

 

명성이라는 뜻은 밝음으로 성실을 가르친다이고, 경의는 항상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요.

방 하나하나에도 뜻을 부여해서 사용되었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한 거 같아요.

 

 

병산서원 안에는 입교당이라는 현판이 있고 이곳을 강당처럼 썼다고 해요. 입교는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라는 뜻이에요. 여기서 유생들이 모여 강론을 펼치고 연구와 학문을 배웠던 곳이라고 해요. 거친 느낌의 대들보와 서까래의 모습들이 아름다워 보여서 한 컷 찍어 보았어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이 있어요. 위에 사진은 동재라고 불리는데 동직재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이 곳의 큰방에는 상급생들이 사용했고 작은 방은 학생회장 격인 유사가 사용하는 독방이라고 해요.

 

 

위에 사진은 서재예요. 정허재와 장서실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이 곳의 큰방에는 하급생이 사용했으며 작은방에는 책을 보관하는 곳이어서 온돌을 놓지 않고 마루를 깔았다고 해요.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에요.

 

 

 

입교당 앞에서 바라본 만대루의 모습입니다. 만대루 사이로 보이는 산과 강물의 풍경이 예술입니다.

제가 이런 풍경을 보고 공부를 했더라면 저도 아마.... ^^ 하하하하하....

 

 

입교당 뒷마당으로 가니 문이 열려 있어서 그 문에서 찍어 봤어요. 입교당에서 보는 앞마당이 너무 멋있죠?

저 마루 위에는 올라가면 안 되고 대신 앉을 수는 있어요. 한 사람은 마루에 걸터 앉고 한사람은 입교당 뒷마당에 가서 문 사이로 사진을 찍어주면 인생 샷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병산서원의 포토존 되겠습니다!!^^

 

 

입교당 뒷마당에는 이런 건물이 있었어요. 안내판이 없어서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으나 제사와 관련된 공간 같았어요.

 

 

이 곳은 내삼문이라는 곳으로 강학과 제향영역(향사를 지내고 준비하는 공간)을 구분하는 입구예요. 이 내삼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당인 존덕사가 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내삼문 입구 사진만 찍었어요.

 

그런데 병산서원에서 다른 건물들은 색채가 없고 그냥 목재로만 건축을 했는데, 왜? 이 내삼문이라는 입구는 빨간 칠이 되었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붉은색이 부정을 막아준다는 뜻에서 입구 문을 빨간색으로 칠했다고 해요. 또 주변에 높은 담장을 둘러서 이 영역을 보호하는데 힘썼다고 하네요.

 

존덕사는 류성룡과 류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음력 3월과 9월 초정일에 제사를 지낸다고 해요. 

 

 

내삼문 바로 오른쪽 건물인 전사청이에요. 이 곳에선 향사 음식과 제기를 준비하는 공간이었다고 해요. 

 

 

 

다 구경하고 나오려는데 복례문 안에 양옆 공간에 보관된 물건을 발견했어요. 모양을 보니 남자가 타고 다닌 가마인 것으로 추측되네요.^^ 타면 어떤 느낌일지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나가려고 하는데 바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멋있어서 또 한컷 남겨 봤어요. 풍수지리적으로도 너무 좋은 곳에 서원을 지은 거 같아요.

 

 

이 곳에 앉아서 흐르는 낙동강 줄기를 바라보며 쉬었다가 갔어요.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5분도 못 앉아 있겠더라고요. 꽃 피는 봄이나 낙엽이 만발하는 가을에 오시면 시선 닿는 곳마다 포토존이 되는 곳이에요. 안동에 오시게 된다면 병산서원에 꼭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포스팅 준비한다고 나름 준비도 하고 공부를 꽤 했는데, 혹시 설명이 부족하진 않은지 염려가 되네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 주세요. ^^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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